치즈가 먹고 싶습니다.
치즈가 널렸는데 무슨 뚱딴지냐고요? 주변을 둘러봐도 먹을 만한 치즈를 찾고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제가 찾는 것은 생 유로 만든 치즈이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생산된 대량생산 치즈, 가공 치즈, 합성 치즈는 거부하고 싶습니다.
좋은 자연에서 풀과 꽃을 먹고 생산한 우유, 자연 상태의 좋은 우유로 만든 치즈를 먹고 싶습니다.
좋은 우유는 열처리하지 않은 생 유(Raw milk, Lait cru) 상태에서 치즈로 만들어집니다. 좋은 치즈는 김치와 유사합니다. 열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만들어집니다. 우유가 너무나 좋기에 열처리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아기에게 열처리하지 않고 바로 젖을 물리는 것에 대해 문제 삼는 분은 없겠죠. 열처리 후 진공포장된 김치만 먹고 살고 싶진 않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열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우유로 만들어진 치즈는 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규정은 오래전 미국, 일본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규정의 모델이 된 미국과 일본은 생 유 치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이미 오래전에 없앴습니다. 국내는 아직까지 식약청, 수의과학검역원 모두 연구나 조사 없이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복지부동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박사, 수의사 등 최고의 두뇌 집단입니다. 똑똑한 분들이 많이 모인 만큼 그분들이 움직이길 바랍니다. 좋은 것, 올바른 것을 선택하여 먹을 권리까지 박탈하지 않길 바랍니다.
전통 김치와 된장에도 무수히 많은 균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옛날부터 김치나 된장을 먹고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치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생 유로 만든 치즈가 먹고 싶습니다. 좋은 먹을거리를 선택하여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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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한 향이 살아있는 camembert au lait cru 와 cidre 사과발효주 한 잔이 너무 그립습니다. 노르망디 해변의 바닷바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