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파리를 찾는다. 이들 중 다수의 관광객은 로맨틱한 파리에 대한 뿌리깊은 동경심을 지니고 있다. 영화 아멜리에서 본 작은 돌이 깔려진 길, 세련된 프랑스 여성, 수준 높은 문화, 루브르의 예술 등의 환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파리가 반기는 것은 불친절한 택시 기사, 불어도 할 줄 모르는 손님에게 소리지르는 웨이터들이다. 서구인들은 이미 이런 환경에 적응되어 있지만, 일본 사람들에게는 다르다.
상냥하고 친절하며 화내고 소리지르는 일이 거의 없는 일본인에게는 꿈의 도시 파리가 악몽으로 다가오게 된다.
올해만 해도 일본 대사관은 4명의 일본 관광객을 의사나 간호사를 대동하여 본국으로 송환했다.
일본인은 “Paris Syndrome (파리 신드롬)”을 앓고 있다.
파리 신드롬은 파리에서 의사활동을 하는 일본인 정신과 의사 히로아키 오타가 20년 전 처음 발견했다.
주된 파리 신드롬의 희생자는 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는 30대 여성이다.
일본 대사관은 심각한 문화적 충격을 겪는 일본인들을 위해 병원 치료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최상의 치료법은 일본으로 돌아가서 다시는 파리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 BBC News 오늘의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발췌 번역
0
* 그렇지만, 제가 본 용감하고 씩씩한 일본 여성들에 대한 기억은,
다시 빠리를 찿을것 같습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새벽1시경 Lyon 공항근처 무인호텔인줄 모르고
프론트데스크만 찿다가 , 숙소로 슥 찿아 들어가는 중년일본 아줌마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차속에서 새벽이슬을 맞을뻔했던 일이나,
십여년 전, Castello Banfi 에서 만났던 일 아줌마(왜냐하면 제 가까운 이웃
역시 60중반 일본인 여성이어서, 제 가족들한텐 일 아줌마가 호칭임.)의
이태리 시골 여행기는, 아 나도 저러고 싶다는…
모험심 강한 일본인은 우리를 훨씬 뛰어 넘습니다. 제가 아는 일본친구 중 한 명도 수십년 전, 외시에 합격한 후 한달 이상 우리나라 시골로 시골로 배낭여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럽에도 보면 거의 거지에 가까울 정도의 행색으로 구석구석 누비는 일본인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0년 전, 비슷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한 한국인이 우연히 저희를 보고 쑤근대는 것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저런 거지들도 배낭여행 다니냐? 아이, 재수없어!”
뭐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행색이 좀 남루하긴 했죠.
우리는 한 사람의 내면을 중시하기 보다는 외형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죠. 책읽고 마음의 성형보다는 당장 바꿀 수 있는 외모 성형에 몰두하는 것이 결코 이상한 현상이 아닐겁니다.
(그리고 보니, 제 지금 아바타가 딱 그 모습이네요) 🙂
기사 참 재밌네요. 프랑스 사람 생활도, 일본 사람 반응도 다 이해가요.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르지만 분명 통하는 게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