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롤로 안셀마 ’02, ’03, ’04.
바롤로 리제르바 아다지 ’00, ’01.
어제 마신 바롤로 와인들입니다.
이 두가지 바롤로는 모두 바롤로 마을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하며, 바바레스코의 생산없이 바롤로만 생산하는 집이랍니다.
아다지 리제르바는 2000, 2001 모두 오랫동안 보관하고 먹으면 좋을 듯 하였습니다. 2000년 빈티지는 바롤로가 거의 100점 만점에 100점 받았을 정도로 좋은해라는 데, 맛은 2001이 훨씬 더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한 등급 아래라 할 수 있는 바롤로 안셀마가 어제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특히 2002, 2003은 모두 잘 익어 마시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부르고뉴 익은 와인같은 맛을 주며 전혀 거부감없이 기분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와인들이었습니다. 2002년은 더 익어 향이 더 부드럽고 먹기가 더 좋았지만 2003년은 산도가 더해져 섬세하며 기분좋은 향이 잘 피어나 감탄에 감탄을 이으며 즐겁게 마셨습니다.
오랫만에 마시는 바롤로이기도 하지만 몇 년전 마신 1997년산 바롤로 아다지의 감흥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여유만 된다면 2002, 2003 모두 한 박스씩 구입하고 싶지만 요즈음 형편이 형편인 지라 어제의 행복감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최근 마신 최고의 와인에 포함시켜도 될 듯 합니다.
* 최근 가장 인상적이었던 와인들
1. Musigny Grand cru Magnum ’82 (Bourgogne) 2. Clos Rene ’04 (Pommerol)
3. Anselma ’03 (Barolo)
빈지티 별로 마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