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다른 방법으로 즐기면서,
경기장으로 직접 응원 못 가는 마음을 달래보고자 준비했던 행사였습니다.
우선 하루 종일 소낙비가 왔다 갔다 했던 날,
참가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사실, 비를 피해 모여 앉은 아늑함 덕분에 와인 마시기에는 너무나 좋았지요.
16분을 모시려고 했었는 데, 모두 17분이 참여해주셨고
시음했던 와인은 리셉션용을 포함해서 6가지 그리고
같이 했던 음식은 독일음식 세 가지 였습니다.
와인은 오리지널 독일와인이었지만 독일 식재료를 구하는 게 어려워서
준비된 음식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답니다.
포도재배로는 북방한계선에 위치하고 있는 독일은
포도밭의 경사가 심해서 여러모로 재배에 어려움과 까다로움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화이트와인(89%)이 주를 이루고 있던 독일와인은 66%까지 줄어들고
드라이한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만큼 메인식사에서도 프랑스 아닌 독일와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대체적으로 단 맛이 많은 독일와인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프랑스 보르도지역의 와인과 같은 스타일의
묵직하고 바디감이 풍부한 ‘REINGAU 라인가우’ 지역와인이나
부르고뉴 스타일의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생기발랄한 ‘MOSEL 모젤’지역와인
그리고 프랑스(9월 중순)에 비해 11월에 수확하는 리즐링과 1월의 아이스와인까지……
다양함도 가지고 있는 독일와인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저희가 시음했던 Markus Molitor 의 와인 리스트입니다.
1. Riesling Trocken, Mosel, 2004
2. Weisserburgunder Wehlener Klosterberg Trocken, 2003
3. Zeltinger Sonnenuhr Reisling Auslese Trocken 2001
4. Trabacher Schlossberg Spaetburgunder Trocken, 2003
5. Braunerberger Klostergarten Spaetburgunder Trocken 2003
6. Zeltinger Sonnenuhr Reisling Auslese Feinherb, 2004
함께 했던 음식은,
1. Spaetzle 스패츨래 :독일식 면요리
2. Sauerkraut 자우어크라우트 : 화이트와인을 넣어서 숙성시킨 양배추에 소시지와 햄류를 넣어 끓인 요리
3. Schweinebraten 슈와이네브라텐 : 감자를 곁들인 돼지고기요리
4. Blauschimmelkaese 브라우쉬멜케제 :블루치즈
5. Dessert 디져트
제 개인적으로는,
광장에서 열리는 아침재래시장에 커다란 가마솥에
양배추, 삼겹 덩어리, 햄 종류들 가득 끓여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자우어크라우트가 무척 그리웠는데 이번 기회에 흐뭇하게 해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을 하면서 만난 좋은 분들을 좋은 와인과 함께 해서
기분이 들뜬 나머지 제가 말이 좀 많지 않았나 하고 반성도 했구요.
번개모임처럼 이루어진 것이어서 몇 분들은 참가 못함에 아쉬워하셨고
저도 정말 죄송했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던 중에
많은 분들이 스페인에서의 추억거리들을 갖고 계셔서
다음 모임을 스페인와인과 함께 갖기로 했답니다.
자세한 일정이 잡히는 데로 공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까운 분들과 월드컵기간 중 Markus Molitor 와인을 나누시려는 분들께!
와인 구입 문의는 앤치즈 레스토랑으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행사기간 중 10% 할인됩니다.
02-511-7712입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일입니다.
작성자 : 앤치즈 2006-06-13 16:27:05
전영호 [2006-06-16 00:03:18] –
즐거웠답니다. 이런 흔치않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앤치즈 께 감사드립니다. .. 음// .. 그리고 아무쪼록 건강조심하시고, 앤치-즈 만의 개성있는 모습 정말 멌찝니다,…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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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2006-06-13 16:45:30] –
자우어크아루트 음 이제까지 사우어 크라프트인 줄 알았어요 정말 제대로의 맛을 먹어본듯합니다. 제 경험 의견으론 김치 치즈 나토등 발효식품들은 자주먹다 보면 그 특유의 맛에 익숙해져 점점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젤 처음 먹은것이 질이 좋은 정성껏 만든 좋은 것이 였다면 그 이후로 그 음식을 쉽게 좋아하게 되고 점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같습니다 김치도 집집이 맛이 다르고 맛있고 없고가 입맛에 따라 틀리듣이 자우어 크라푸트더 그런듯합니다. 12년전에 디즈니 월드내의 독일음식전문점에서 처음 먹어보았었는데 거긴 가게 분위기는 정말 독일 같았지만 밍밍한듯한 독일음식 양만 많은 관광지 음식이 맛있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 정말 맛있는 독일음식을 음식과 넘 잘 어울리는 와인과 아주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역시 음식은 좋은 사람이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껏 해주면 안 맛있을 수가 없는듯합니다 또 모르고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여 주시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이런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세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다음 모임 너무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두서없는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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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준 [2006-06-14 12:02:21] –
월드컵 분위기에 맞게 독일 와인을 중심으로한 여타 행사와는 다르게 독일 음식까지 함께 할수 있어 더욱 좋았던것 같습니다. 독일의 맥주에 느낌이 강해 상대적으로 잘 접하지 않았던 독일와인이지만 새로운 즐거움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비도 많이 오는데 감기 조심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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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우어크라우트 싸우어크라우트 발음상 어떤게 가까운 거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