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치즈, 치즈와 와인. 많은 사람은 이들을 ‘실과 바늘’ 혹은 ‘빵과 버터’처럼 늘 붙어 다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와인과 치즈를 함께 해야 하는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경험을 토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와인과 치즈, 치즈와 와인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주 잘 어울린다입니다.
잘 어울렸을 때는 어떠한 음식보다 더 큰 만족을 주는 것이 와인과 치즈입니다. 문제는 실을 적절하지 않은 바늘 귀에 끼우려고 했기 때문이다. 와인의 종류나 치즈의 종류에 상관없이 와인 혹은 치즈라는 이름만으로 서로가 무조건적으로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둘의 특성이 잘 조화되면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지만, 반면 조화되지 않는 것끼리 어울리면 서로의 맛을 서로가 망칩니다.
치즈와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유사치즈입니다. 유사치즈와 와인을 매칭시키는 것은 어울리지도 않지만, 매칭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설령 어울린다 하더라도 치즈와 와인이라기 보다는 음식과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치즈와 와인의 조화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와인의 이름, 원산지, 품종, 치즈의 이름을 외우기보다는 우선 와인을 음식과 함께 즐기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와인이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음식과 편안하게 어울리는 것을 경험하고 느끼는 때가 온다면, 치즈 역시 와인과의 조화와 부조화를 편하고 쉽게 느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의 조화는 학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생활 속의 경험과 즐거움 속에서 알게 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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