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를 잡으면 참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돼지는 모든 것이 분리되고 남은 고깃덩어리 뿐이다. 특수한 부위를 사려면 마장동이나 전문점을 찾아야 한다. 멧돼지는 온전한 한 마리이기 때문에 내장부터 모든 부위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깨끗하고 싱싱한 간이 있기 때문에 파테도 만들 수 있다. 야생멧돼지 파테는 사냥 가능한 겨울철이라야 가능하다.
멧돼지는 햄, 구이, 요리 등 필요한 부위를 제외하더라도 어중간한 살이 많이 남는다. 남는 살과 간을 이용하면 맛있는 파테를 만들 수 있다. 파테를 위한 외피를 만들고 화덕에 불을 지피고 충분한 온도까지 올려 굽는다.
이번에 만든 파테는 맛이 다르다. 조금 상업적인 맛이 난다. 아마도 고기를 손으로 다지지 않고 기계로 다졌기 때문인 듯하다.
갓 구운 파테를 맛본다. 파테가 맛있으려면 며칠 지나야 하지만 기다리지 못하고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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