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2013 크리스마스는 차분함, 평온함이었습니다. 항상 많은 친구와 함께 보냈었지만, 이번은 둘이서 보낸 조용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좋은 음식과 와인이 있어 즐거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준비해두었던 소테른 와인과 부르고뉴 와인. 둘이서 와인 두 병으로 매우 알딸딸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청둥오리는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파리에서 오리로 유명한 뚜르 다르쟝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맛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은 청둥오리로 즐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오리는 가슴살과 다리를 제외하면 먹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오리의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신선한 가슴살과 다리 살은 참숯에 굽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물론 오리를 위한 특별한 소스는 준비했습니다. 오리 간 푸아그라는 빠질 수 없습니다. 빵은 화덕에서 그릴해 준비하고 푸아그라를 위한 특별 잼도 준비했네요. 그리고 신선한 송로버섯이 없어 대신 송로버섯 엑기스 오일도 준비했습니다. 파리 마들렌느 식재 상에서 친구가 사온 것으로 가격은 상상초월입니다. 오리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 간이 작은 아쉬움은 있지만, 프랑스산 루지에(Rougie)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가슴살 마그레 드 까나르 역시 송로버섯과 함께하니 더 좋습니다. 연례행사인 만큼 소테른 와인은 반드시 함께 합니다. 그리고 부르고뉴 와인도 곁들입니다.
화덕에서 뿜는 더운 열기, 음식, 맛, 와인이 어울리니 따뜻한 크리스마스로 완성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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