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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 한잔하시죠?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 한잔하시죠?

먹기 싫으시다고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많이 먹었거나 먹고 있는 음식입니다.

예? 음식이라고요?

예, 음식 맞습니다.

!!!

위의 칵테일에 철을 부식시킬 때 사용하는 안트라닐산만 더하면 대충 사카린이 완성됩니다. 사카린은 주성분 coal tar에 나머지 성분을 혼합하여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Sweet and Low’로 알려진 사카린(saccharin)은 1878년 Johns Hopkins 대학에서 coal tar를 연구하던 한 화학자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종일 coal tar를 연구하다 보면 손에서 이상하게도 단맛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그 단맛의 원인을 몰랐으나 결국 coal tar 때문에 손이 달아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한 발견이 사카린이라는 설탕보다 200배에서 700배나 단 마법의 단맛을 만듭니다.

그럼 사카린은 단순한 coal tar의 추출물일까요? 아닙니다. 이 정도론 부족합니다. 이제 진짜 마법의 연금술이 시작됩니다. coal tar에 질산, 이산화황, 염소, 암모니아 안트라닐 산(철 부식에 사용되는 산), 등을 혼합하여 만들어진답니다. 암모니아, 질산, 염소? 어느 것 하나 끔찍하지 않은 것이 없네요. 진짜 신기합니다. 이들 독극물을 혼합하여 신비의 단맛으로 바뀌다니. 하기야 독이 가끔은 약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이 끔찍한 마법의 단맛을 매일 먹으라면 전 사양하겠습니다. 몸에 해롭다, 해롭지 않다는 나중 문제입니다. 오줌이 몸에 좋다고 매일 오줌을 드시는 분도 보긴 했습니다. 똥도 몸에 좋다고 약이라고 먹는 것도 어릴 때 이야기 들은 적 있습니다.

사카린이란 어감도 무시무시하긴 하지만, 가능하면 지금부터 풀어서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로 부르겠습니다.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에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코카콜라, 펩시콜라에도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이 들어갑니다. 2011년 현재 우리나라 식약청은 김치, 단무지, 젓갈, 음료, 어묵, 뻥튀기, 시리얼 등에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량의 기준은 있습니다만. 식약청은 일일권장량을 강조하지만, 어떤 음식에 얼마나 사용되었는가를 모르는 소비자가 일일권장량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서 얼마 전까지 치즈에 대장균 수치 ‘0’을 요구하던 대한민국 식약청은 추가로 여러 식품에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의 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977년 사카린 사용에 대한 제한이 있었던 이유는 쥐 실험에서 나온 방광암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사용량의 문제가 대두하면서 제한이 거의 무제한으로 철폐되었습니다. 그러면 연구/보고된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의 문제는 없을까요? coal tar, 이산화황, 암모니아, 질산, 염소 칵테일을 먹고도 완전히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큰 바람이 아닐까요?

이미 사카린은 방광염뿐 아니라 혈관 암, 폐암을 유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가들은 말합니다. 암 유발 외에도 문제가 꽤 있어 보입니다.

당뇨병입니다. 혈액 속 당을 운반하려면 인슐린이 필요한데 사카린 섭취 시 인슐린이 만들어집니다. 단맛이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의 신체는 당을 운반하려 하지만, ‘뻥 당’이 들어왔기 때문에 옮겨야 할 당이 없어진 것입니다. ‘뻥 당, 진짜 당’, 이런 혼란은 결국 당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는 신진대사 장애가 발생해 당뇨병으로 발전되겠네요.

그리고 알레르기 현상이 많이 보고된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는 사카린의 주성분인 coal tar 때문이 아니라 칵테일에 포함된 이산화황(무수아황산) 때문입니다. 피부 발진, 두통, 설사, 호흡곤란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는군요.

사카린 vs 아스파탐

사카린 생각보다 좋은가요? 가끔 아주 조금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al tar의 맛도 궁금하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가장 피하고 싶은 단맛은 아스파탐입니다. 옛글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아스파탐은 섭취 후 배출되지 않는 골치 아픈, 몹시 나쁜 단맛인 것 같습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내용은 아래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 1. 불편한 진실
아스파탐 2. 당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첨가물

식약청이 언제든 사실적인 유해성뿐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관점에 따라 허용 여부를 바꿀 수 있는, 완전하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우리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이유는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사카린, 아스파탐이 첨가된 음식은 피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록 달지만, 참 맛없게 단 아스파탐, 사카린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기에 먹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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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silaydying 댓글

    7:59 오전의 2011.12.22

    사카린이 몸에 나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사카린은 무가당인 탄산음료, 사탕, 껌… 이런 것들에 주로 들어있는 거 맞죠? 미국 커피샵에 설탕과 나란히 수북이 쌓여있던 Sweet n Low도 사카린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정말 Vosne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맛이 없어요.” 저도 다이어트 한다고 한 번 커피에 넣어 봤다가 금속 맛이 나서 못 먹겠더라구요.

    응답
  2. inwon park 댓글

    9:55 오후의 2011.12.27

    사람은 이제 우리의 감각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SF의 공상과학 영화 라고만 믿었던 이야기들은 점점 가능해지고..
    자연스럽지 않은 것인지…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응답
  3. gim 댓글

    5:39 오후의 2012.01.07

    사실 정백당을 비롯한 대량생산 정제 가공품들의 공정에는 반드시 “화학적 처리”가 들어갑니다. 사카린은 개인적으로 맛이 없어서 먹고 싶지 않지만 딱히 금기시해야 하나 싶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만든 과장된 단 맛은 안 먹을 것인데, 달기만 한 음식은 균형감이 떨어져서 맛이 없습니다. 포도당 주사액을 맞고 사느니만도 못한데 뭐하러 먹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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