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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커피..

퐁듀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 또한 생각나는 음료가 있죠.

난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그 향기, 혀에 닿는 따뜻한 느낌, 그리고 커피가 불러오는 모든 분위기들을 사랑합니다.

커피를 한잔 만들기 위해서 난 이렇게 합니다.

 

우선 커피를 살 때, 콩을 고르면서 볶아진 상태와 날짜를 확인하고, 볶은 이와 최적의 추출에 대해 의논합니다.

물을 끓입니다.

그 날의 온도, 습도, 분위기 등을 고려해서 적당한 정도의 굵기로 커피를 그라인더에 내립니다.

접은 필터를 드리퍼 위에 얹고, 갈아진 커피를 그 안에 담고 밀도를 확인합니다.

그걸 서버 위에 올리고 끓는 물을 드립 주전자로 옮깁니다.

그러는 동안 커피잔에 미리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 데웁니다.

그리고 드립 주전자의 물을 커피 가루 위에 떨어뜨립니다. 천천히, 정성스럽게……

이때 신선한 커피는 수국처럼 부풀어오르지요. 그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그렇게 서버 안으로 커피가 추출되지요.

마지막으로 그 커피를 잔에 옮깁니다. 물론 한 잔을 내릴 땐 서버는 필요없어요.

 

그렇게 은하계 최고의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좀 복잡해 보이지만 늘 거치는 익숙한 루틴이지요.

가끔 너무 맛있게 커피가 만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건 탈 은하계 수준이 되는데요……

그땐 다 필요 없습니다. 그 한잔 이외엔 세상이 전부 지워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끔은요……

다만, 가끔은 그냥,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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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치즈사랑 댓글

    5:44 오후의 2011.10.06

    글에서도 커피향이 나는거 같아요. 그 은하계 최고의 커피는 한번도 마신적이 없네요 – -;;
    저번에 샀던 하라는 첫날과 둘째날의 왜이리 맛이 다른지 혼자 응? 응? 막 이랬네요.

    탈 은하계수준의 커피는 아니겠지만,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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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llecuisine 댓글

    6:22 오후의 2011.10.06

    오늘의 정량 커피잔을 다 채운 시각에 이 글은 무척이나 힘들게 하는군요.
    저 많은 커피 살림살이들의 소유주와 사용자가 맞으신가요?
    그럼, 은하계 커피 언제 맛볼 수 있나요?
    아차! 우리는 약간 집요한 면이 없잖아 있지요, 공감하시는 분들 간단 댓글로 여론을 모을까요? ^^ 누군가처럼 자리를 내걸 수는 없겠지만 …
    맛있는 드립커피 정말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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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egina 댓글

    8:46 오전의 2011.10.07

    *탈 은하계 수준의 커피*~~저도 맛 보고 싶은데,,기회를(?)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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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무심악마 댓글

    11:15 오전의 2011.10.07

    눈으로 단풍을 보면서
    혀와 코로 최고의 커피를 느끼면
    진한 커피가 낙엽을 마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가을을 더욱 깊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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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치즈사랑 댓글

    11:56 오전의 2011.10.07

    toibon님의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공유할 기회를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우리 모두 탈 은하계 수준의 커피를 맛보는 인생에서 있기 힘든 기회도 함께 하고요.. ^^

    아~ 이순간 또 커피 생각이 ㅠ.ㅜ

    군데 회장님의 화려한 댓글을 따라갈수 없는 나의 이 일차원적인 댓글. 반성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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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cheese 댓글

    12:01 오후의 2011.10.07

    요즘 커피에 불만이 많았는데 기쁜 글입니다.

    조만간 맛 볼 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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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sinclair 댓글

    2:48 오전의 2011.10.08

    저희 앤치즈에 나름대로 은하계를 주름잡으며 커피방귀 좀 뀐다는 분들이
    여러 명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한 번 다 모아놓고 주름잡는 사람들끼리 대결은 무의미하고, 각자의 노하우로
    원포인트 레슨을 주고 받는 자리는 어떨까요??
    참고로 전 상하이에서 방귀 좀 뀌고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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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ibon 댓글

      12:38 오후의 2011.10.08

      엇! 당신은…….. 상하이 박?!

  8. 용가리 댓글

    1:41 오후의 2011.10.21

    첫번째 사진 보고 깜짝.. 저희집과 똑같은 기구와 전기포토.. 차 받침까지.. 허걱 왜 우리집 사진이 여기에..
    물론 커피맛은 다르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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