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음식이 각광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만,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즐기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맛이 없어 내버려두었던 바농 치즈를 꺼내 먹었습니다. 치즈가 많이 익었다 싶었지만, 처음 열었을 때보다는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더 맛있었습니다.
바농은 구입한지 한 달 반 정도 지난 상태였습니다. 구입 후 먹었을 때는 바농의 특징이 전혀 살아나지 않아 냉장고 한 켠에 내버려 두다시피 두었습니다. 최근 들어 치즈를 제대로 먹을만 한 기회가 없어 먹지못하다가 며칠 전 와인과 함께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어 꺼내 먹었더니 바농의 특징이 어느 정도 느껴졌습니다. 원래 구입 때부터 치즈가 잘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처음보다는 확연히 맛이 나았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느낀 것은 치즈든 와인이든 제대로 익어야 맛을 더 잘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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