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일 현재, 원유가격 리터당 704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구제역 파동으로 사육 젖소가 많이 줄었습니다. 여름철 풀이 좋아 젖소들이 왕성하게 풀을 먹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젖소는 갖혀 사료밖에 먹지 못하는 상황이라 여름철에는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부족한 원유 상황에서 원유 가격 173원 (25%) 인상을 요구하며 8월 3일 원유 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의 원유 가격 어떻게 생각하세요?
참고로 유럽 500원 내외 (2011), 미국 350-390원(2010)입니다.
우리나라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 유제품 협회의 2011년 추정 세계 14위입니다.
워낙 다른 물가들이 올라서 인상안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다른 나라 원유값을 보니 비싸단 생각은 들면서도…흑흑
현재 원유가 704원에서 173원을 인상시켜달라는 것은 25% 인상시켜달라는 것인데 뉴스에서는 5.3%, 생산비 대비 15.18%. 어렵네요. 뉴스에서는 25%라는 것이 소비자에게 자극적이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는 듯한 인상도 있습니다.
결국 생산자는 25% (173원) = 877 원,
유가공협회는 11.5% (81원) = 785 원을 원한다는 의미이네요.
협상에 대한 뉴스에 관심있으신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뉴스 보기 »
목장 환경이 좋지 않아 목장수가 해마다 줄어 지금 5,000농가 정도 입니다.
농대를 나와도 축산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지금 축산을 종사하는 분들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불안하기 까지 합니다.
세계적으로 비싼 우유를 먹고 있는 아이들…… 또 우유가격이 올라가면 가계부담이 생기게 되지만,
원유가 중 사료값이 70%, 진료비 약값 10%, 트랙타 등 차량유지비 경비가 10%, 인건비 10%, 부채 이자를 지급하면 매달 적자가 생겨 부득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오늘 새벽까지 협상이 안되고 있는데, 길거리에 우유를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타협안을 결정하기를 바람니다
결국, 원유가 138 원 인상으로 최종 합의를 보았네요. 704 + 138 = 841 원.
미국 원유가의 2배 수준이 될 듯합니다.
이런 품질의 우유이 이런 가격에 판매되는 대한민국은 참 흥미로운 시장입니다. 지금 마지막이신 축산 종사자들이 물러나시고 나면 나은 품질의 원유를 싸게 수입해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원유를 가격이라는 기준만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인 상황과 환경이 다른데 가격만으로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제도, 환경, 문화의식 등이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먹고 살기 힘든 생산자들은 생산품의 품질은 비교당하고, 국가의 대우도 없이 낙농업자라고 무시하는 의식속에서 우유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과 품질이 중요하니, 나라의 중재가 더욱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