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가 하도 먹고 싶어서 밖에서 먹을까, 집에서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자주 가는 슈퍼마켓에 가서 고기를 사서 해먹기로 했습니다.
중국 소고기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는 관계로 호주산이라도 살까 하다가,
중국 소고기인데 빛깔이 좋아 보여서 봤더니 “내몽고” 소고기입니다.
평소 보던 것들은 주로 “청도”산인데 “내몽고”라고 하니까 푸른초원이 연상되어서
먹어보기로 하고 두툼한 조각을 샀습니다. 완두콩이 제철이라고 해서 완두콩 스프까지 준비했지요.
이거 잘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평소 사진 잘 안찍는데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근데 고기맛이 정말, 전혀 잡내 없이 “대박이다”라고 느낄 정도로 깨끗한 맛이었습니다.
오히려, 소고기의 감칠맛이 좀 부족해서 좀 냄새라도 좀 났으면 할 정도였죠.
정말, 내몽고의 푸른초원에서 야생풀만 뜯어 먹은 소일까요? 육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는 생각되는데..
근데 이 고기 정말 재밌는거 같습니다. 저게 안심인데 조만간 다른 부위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잘하면, 중국에서 소고기에 대한 갈증은 해소될거 같습니다.
중국 생활이 더 재밌어질 수 있을거 같네요.
이제 맛 있는 토마토만 찾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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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밤에는 사진 올리기 없기.
배고픈데 이런 고문이 어디있나요. 정말 괴롭습니다.
고기 사진, 궁금증을 심하게 유발합니다. 야생인데도 질기지 않다는 것은 아마 한 가지 이유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고기색도 약간의 핑크빛이 도는 것을 보아 송아지이거나 아주 어린 소같습니다. 여기 한국에서는 고기를 거의 먹지 못하고 사는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