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니고,, 어제 본 영화를 추천해 볼까해서 몇글자 올리고자 한다.
Copie Conforme-Certified Copy-“사랑을 카피하다” 란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
Copie Conforme란 책을 쓴 영국인 작가가 이태리에 강연차 들러 아들하나를 키우며 혼자(내추측이자 영화내용상) 살고 있는 여자인 책의 독자를 만나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가 영화의 내용이다.
영화의 시작이 책의 강연장인것도 그렇고, 하루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것도 왠지 비포선셋을 생각나게 해서 나름 호감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배경이 되는 투스카니 지방의 밝은 햇살이 영화 내내 여행 욕구를 자극 하였고(정말 어딘가 가고 싶다!! ㅎㅎ), 남자와 여자가 부부인척을 하면서 장난섞인 역할극같은 본격적인 둘의 대화가 꽤 몰입되게 만들어 괜찮은 영화라 추천하고 싶다. 우야튼둥 나는 아주 재밌게 봤다.
많은 책과 영화에서 다뤄지는 거지만, 정말 여자의 입장과 사고…. 남자의 입장과 사고는 매우 다른거 같다. ^^;; 결과적으로 알고 있지만 또 항상 몰입해서 보게 되는 내용이라고나 할까.
새삼 그 이야기가 하고 싶은건 아니고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 될때 보시기를 바라며, 그 끝 장면을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다.
옆쪽에 앉은 사람이 전화기를 열었다 닫았다 소근소근 하는 바람에 막 짜증이 올라와서 마지막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아… 둘의 역할극이 마치 진짜 같았던 영화여서 끝의 대화가 너무 궁금했는데…..
둘 사이에 오간 대화가 역할극을 떠나 서로에 대한 호감의 다른 표현이기도 했을터 그 대화의 끝이 궁금…. 또 궁금..ㅋㅋ
보시게 되는 분은 꼭 알려주시기를요~ ^^
PS : 여주인공역의 줄리엣 비노쉬는 나름 잘 늙어가는 배우인거 같다. 자연스레 생긴 주름과 함께 편안한 인상이 좋았달까.
0
영화 재밌네요.
오랫만에 집중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작품의 핵인 두 사람의 감정변화와 대화를 해하지 않도록 투스칸의 아름다운 장면을 거의 담지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투스칸의 강렬한 태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문외한이라 모든 것을 제외하고 한가지만 짚는다면, 이 영화 흐름의 중심은 대화의 진행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배경인 이탈리아어에서 시작해서 무게의 중심인 작가의 언어인 영어로 이어집니다.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면서 여주인공에게로 비중이 조금씩 넘어갑니다. 점차 여주인공의 언어인 프랑스어가 섞입니다. 서로가 하고싶은 말은 각각의 모국어로 표현합니다. 무게가 여주인공에게로 흘러가면서 프랑스어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즉 두 사람 사이 상황이나 감정의 무게에 따라서 언어가 바뀌고, 각자가 하고싶은 표현은 자신의 언어로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끝은 언어가 아니라 종소리로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볼일 보는(piss) 중 아름답게 울리는 종소리가 모든 결과를 이야기 해줍니다. 상황은 piss였지만, 끝은 아름답게를 종소리로 표현했습니다.
나라마다 종소리가 다르죠. 이상하게도 이탈리아의 종소리는 울림이 더 아름답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종소리를 그만큼 아름답게 담지는 못했지만.
좋은 영화였습니다. 소개 고맙습니다.
무지 빨리 보셨네요 ^^
네 언어를 다르게 쓰는것이 내용을 이끌어가는 방법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저의 궁금증에대한 답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의 끝에 대화가 없었군요 ^^;;
못된 성질을 고쳐서 그런 상황에서도 담담히 영화에만 집중할수 있는 내가 됐음 좋겠습니다..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