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절대로 산 적이 없고, (이런 디자인을 살 리가 없잖아ㅡㅡ;)
완전히 텅 빈 집에, 청소까지 싹 한 뒤 이사왔기 때문에 남의 물건이 섞여 들어왔을 리도 없다.
고민 끝에 내린 내 결론은 이렇다.
1. 내게 원한을 품거나, 혹은 사주를 받은 어떤 여자 킬러가 우리집에 잠입한다.
(여자라 추측하는 이유는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우리집 창이 몸이 유연하고 잘 훈련된 여자나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기 때문!)
2. 내 침실로 들어와 준비한 칼을 빼들고 날 찌르려는 순간…!!
3. 이쯤에서 회상장면이 펼쳐진다.
(날 해치려고 나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동안, 그만 사랑이 싹튼다. 그것을 외면해보려고 더 혹독하게 훈련을 한다. 하지만 그건 쉽지 않은 것. 그러던 어느날 거사를 결심하고 실행한다)
4. 고도로 훈련된 자세로 칼을 높이 쳐들고 있지만, 하지만 이미 눈물이 시야를 흐리고 있다.
5. 킬러인 그녀도 여자인 것!! 밀려오는 혼란과 터질듯한 가슴을 주체 못하고 밖으로 달아난다. 그 사이에 칼을 어딘가에 떨구고 만다.
6. 그 뒤로 그녀의 행방을 아는 이는 없다.
* 가슴 아프지만, 저런 칼을 고른 그녀의 디자인 감각엔 점수를 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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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감독님의 병이 날로 깊어가는거 같지만 재미는 있는거 같습니다..ㅋㅋ
감독이 맞으시네요.
단순한 칼 하나로도 이렇듯 시나리오틱한 글이 나오다니…
대단합니다.
와~진짜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네요~,,, 감독님의 상상력…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