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핀란드의 올란드(Åland) 군도에서 220년 전쯤 좌초된 수송선이 발견되었습니다.
황금으로 가득 찬 보물선은 아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보물선이 되어 많은 뉴스의 기삿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송선은 러시아 최대의 도시인 쌍트 상트 페쩨르부르크로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와인과 맥주입니다. 특히 그 중 샴페인으로 추정되는 와인입니다. 비록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와인과 맥주를 따서 마신 결과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으며, 특히 와인은 상태가 꽤 괜찮은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시음에 참석했던 엑스트롬(Ekstrom) 씨는 그 와인을 뵈브끌리꼬(Veuve Cliquot)의 샴페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 모양을 통한 추정입니다. 자신의 추정이 틀렸을 가능성도 남겨두었습니다. 1772년과 1785년 산으로 추정하며 시음의 느낌을 다음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C’était fantastique. Il était très doux, avec un arôme de chêne et un autre très prononcé de tabac. Et il y avait de très fines bulles”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우선은 아주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오크 향도 나며 특히 시가 향이 아주 강하게 났습니다. 아주 미세한 거품도 있었습니다.”
엑스트롬 씨와 함께 참석했던 여러 와인 전문가들도 아주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으로는 뻬리에-쥬에(Perrier-Jouet)씨가 보관하고 있던 1825년산이 가장 오래된 샴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발견으로 기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수심 55미터의 바다에서 잘 보관된 이 와인의 가격은 50만 스웨덴 크로나(krona), 즉 5만 3천 유로, 한화 8천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빨리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직접 다이빙을 해서 그 밑의 보물을 빼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현재 핀란드의 올란드 지방신문 Ålandstidningen에 따르면 올란드의 한 해상에 경비정들이 주위를 돌며 누구도 잠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잠수를 해야만 하는 분을 위하여 보물선이 있는 대략의 위치를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1825년 perrier-jouet 사진입니다.
– 출처: lemonde, l’express, lefiga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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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이 뉴스 읽었었는데, 정말 와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것이 맞나 봅니다.
지도를 올려주신 보람도 없이 잠수 불가로…ㅋㅋ 진작에 스쿠버를 배웠어야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