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지니고 있는 색채에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고 합니다. 따뜻한 봄날 돋아나는 약하디 약한 연두빛 어린잎의 색이 그렇게 예쁠수가 없고,
젊은시절엔 촌스럽게 여겼던 진달래꽃잎은 거친 돌많은 산기슭에서 어쩜 그렇게 고운지,
여름날 백화점 식품관에 풍성하게 쌓인 형형색색의 과일들은 얼마나 탐스러운지,
눈내린 시골길은 무채색으로만 뒤덮인 듯하지만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두드러지지 않아 고상한 빛을 내고 있어서, 오히려 가슴 깊이 새겨지는 아련함마저 느끼게 (ㅋ. ‘됩니다’라고 써야할지, ‘된다고 합니다’라고 써야할지…)
저는 요즘 만지고 있던 식재의 색이나 구성이 참 예뻐보일때가 있습니다. 폰으로 그때그때 급하게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 느낄때도 있었구나’며 떠올릴 날을 위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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