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스님께서 떠나시고 많은 사람들이 법정스님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법정스님의 다비식에 즈음하여 현각스님이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현각스님이 최근에 잘 보이지 않으신다 싶었는데 독일에 계셨네요. 항상 웃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며 배려깊은 분이셨는데 아쉽게도 한국을 떠나 계셨네요.
저희들과는 소중한 기억이 많습니다. 외국스님 열댓분께서 오셔서 저희 음식을 즐기시고 함께 저희 앤치즈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며 외국인 스님 모두가 잘 되길 바라는 합장기도를 했을 때는 작은 레스토랑이 축복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을 정도로 강한 기운을 느꼈고, 저희 아내는 급기야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 번은 직접 차고계시던 목걸이를 저희 아내에게 즉흥적으로 주며, 그 목걸이는 지혜를 가지게 해준다고 이야기한 기억도 납니다.
수행자이지만 근간이 미국인으로서 고국이나 어린시절은 현각스님께도 소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치즈 한 조각, 올리브 한 방울, 말러음악 한 소절에 눈물흘릴 듯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기억들이 있지만 스님의 소중한 기억을 모두 이야기하지 않고 담아두어야 할 듯.
연예인 못잖은 인기와 관심을 쏟아지면서 현각스님 스스로도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초청과 대접을 받아 더 이상 이곳 한국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신 것이네요.
좋은 곳에서 편하게 수행을 하시고 원하시는 깨닫음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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