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뚱딴지 같아서, 아니면 정말 풀(야채)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클릭을 하셨을 듯합니다.
생각하신 내용이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우리가 먹는 야채들의 품질과 맛에 대한 넉두리를 하고자 합니다.
아마 제대로 된 야채를 먹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그나마 국산만을 골라서 드시는 분들이나 유기농을 비싼 값에 사서 드시는 분들은 그나마 제대로 된 것들을 먹고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부분의 야채에 대해 크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직접적으로 먹는 야채들 특히 두터운 껍질을 벗기지 않는 야채들은 가능하면 먹지 않습니다.
수경재배로 키워지는 야채 또한 가능하면 먹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먹어야 하는 야채들 특히 파, 고추 등은 이들에 뿌리는 농약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먹을 만큼의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경야채를 먹는다는 것은 야채의 장점인 땅에서 끌어오는 각종 미네랄 등이 정상적으로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야채의 큰 장점인 땅의 영양성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먹고싶지 않습니다. 동양사상에서는, 사람이 야채를 섭취함으로써 지기(땅의 기운)를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물로 키워지는 수경야채는 땅의 기운을 빨아들이지 못합니다. 더우기 ‘맛’이 없습니다. 무맛이자 no taste죠.
저희 식당이 압구정 현대백화점과 가까운 이유로 그 곳 혹은 킴스클럽, 한마음 유기농 등에서 야채를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백화점이나 관련 직원들이 좋은 것을 구하려고 애는 쓰겠지만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샐러드로 나오는 야채는 본래 야채의 향과 맛이 사라지거나 왜곡된 풀맛의 야채입니다.손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는 저희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야채들이 나름 최상급들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풀과 다름없기 때문에 먹지를 않습니다. 더우기 대부분 수경제배이기 때문에 몸에도 크게 좋을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수경재배하지 않는 유기농은 모양이 뒤틀린 기형야채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기형이 유기농이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이들이 기형이 되는 것은 농약으로 자라던 야채나 과일들이 소위 말하는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먹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원래의 야채들은 기형이 아니라 자연의 환경에서는 생존력이 강한 예쁜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야채가 먹기 싫은 이유는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수많은 서양야채들이 많이 재배되고 소비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위의 이유와 또 하나의 다른 이유, 즉 테르와르가 다른 곳에서 자라며 향과 맛이 없거나 변하기 때문에 먹기가 싫어집니다.
예전에 파리살면서 깻잎을 키웠을 때 깻잎은 깻잎의 맛이 아니라 풀맛이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맛있게 삼겹살을 구워서 기대만땅으로 깻잎에 싸서 먹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깻잎의 맛이 아니라 풀맛이었던 충격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신토불이(테르와르)가 존중되고, 자연의 법칙이 존중된 ‘풀’이 아닌 ‘야채’를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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