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제품에도 농약성분이 있을까?
당연히 있을 수 있다.
메디컬 투데이의 기사를 보면 농약의 허용잔류량이 0.1ppm일 경우, 이 기준 이하로만 나오면 유기농 식품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유기농 식품에는 얼마든지 잔류농약이 있을 수 있다. 단지 일정 기준치 이하라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유기농은 농약이 없다고 믿고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모든 것은 전적으로 생산자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
한 가지 더.
모양이 뒤틀리고 고유의 향과 맛이 없더라도 잔류농약이 적다는 이유로 유기농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사과 재배인이 저술한 번역서 ‘기적의 사과’를 보면 유기농에 대해 잘 서술하고 있다.
땅이 고유의 힘을 가지기 전까지 열매는 모양도 뒤틀리고 향도 제대로 나지 않고 고유의 제맛도 주지 못한다. 오랜 세월 동안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하여 자라던 식물들이 하루아침에 농약을 뿌리지 않고 화학비료를 공급해주지 않는다면, 왜곡된 모양을 지니고 부실한 야채와 열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더우기 우리나라에 많은 제배자들이 이용하는 비닐하우스 속의 수경농법은 땅이 아닌 물위에서 성장하도록 함으로써, 고유의 향과 맛이 떨어지고 조직은 푸석푸석한 제품이 생산되게 한다.
많은 회사들은 소비자 주머니의 돈을 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야채와 과일은 자연의 흙에서 자랄 때 제대로 된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땅은 십년은 지나야 최소한의 지력을 지닐 수 있다고 한다.
기적의 사과에서도 무농약 재배 5년 뒤의 실패, 이후 9년간의 콩을 통한 땅의 면역력 돋우기 등 14년이 지나서야 사과나무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유기농으로 농법을 바꾼 프랑스의 한 와이너리 주인도 최소한 10년은 지나야 어느 정도 제대로 된 포도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아직 우리는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지 채 몇년 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유기농 제품을 바라는 것은 시기상조다. 제대로 된 유기농이 나오려면 더 많은 세월 동안, 재배자들이 노력을 해야하며, 소비자들은 10년 이상 동안의 세월을 보완해 줄 만큼의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통해 키운 예쁜 빛깔과 모양을 지닌 오이나 땅에 대한 기다림과 충분한 노력없이 유기농이라는 이름 하에 생산된 뒤틀린 기형오이 보다 몇 배의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된 소비자가 있을 때 제대로 된 오이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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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포스트 들은 전부 사진을 볼 수 없네요.
엔치즈님 어떻게 안될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