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와인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집에서 와인을 마시면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집에서 자주 와인을 마시게 됩니다. 작업을 하면서 와인을 마시게 되는 데 이유는 빠베다피누와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이 치즈가 익기 시작해서 제맛을 내 주기 때문입니다.
이 치즈는 특이하게도 익지 않았을 때와 익었을 때의 맛이 극적으로 다릅니다
익지 않았을 때는 맛이 강하지 않지만 구수하고 진한 우유의 맛이 강해 강한 치즈를 싫어하는 어느 누구라도 좋아할 수 있는 맛입니다. 그러나 저는 익은 맛을 알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습니다. 유일하게 판매가 되지 않고 로스가 생기기를 은근히 바라는 치즈입니다. 유효기간이 마치고 일주일 후면 가장 맛있기 때문입니다. 김치가 제대로 익었을 때의 맛을 아신다면 이해가 될 듯 합니다. 밖에 꺼내 둔 후 20-30분이 지나면 치즈를 반으로 자릅니다.
“주의” 치즈가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와인 어느 것이든, 있는 와인 어느 것이든 함께 합니다.
레드든 화이트든 상관 않습니다.
이때는 좋아하지 않는 미국와인도 상관 없습니다.
로마네 꽁띠라면 더 좋겠네요. (너무 갔나요? ^ ^)
먹는 방법: 반드시 작은 스픈을 사용하여 드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이 치즈는 반을 잘라 나누어 먹기 보다는 혼자 다 먹기를 좋아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혼자 즐기기에는 너무나 맛있을 뿐만 아니라 와인과 제대로 잘 어울리는 치즈입니다.
이 치즈… 혼자 먹다 너무 맛있으면… 난 슬퍼져요 ㅜㅜ…
잘 익혀 둘께요.
부르고뉴 삐노누와가 좋겠죠.
Vosnes-Romanee? Volay? … 그냥 Village 로?
고민되네요. ^ ^
이번 정모때 빠베다피누와를 시식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입니다.
기대를 하셔도 좋을 듯 … ^ ^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