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계절에 따라 맛이 아주 다르답니다.
시기에 따라 향과 맛이 풍부할 때도 있지만, 비교적 밋밋할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 치즈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봄과 여름 사이입니다.
특히 짧은 숙성을 후 먹는 소프트 치즈는 더욱 이 계절에 맛있습니다.
봄철에 새록새록 피어나는 어릿 잎과 꽃잎들을 먹고 생산한 우유는 향이 진하고 맛이 더 고소합니다.
봄철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 몇 주간 숙성시키면 아주 아주 맛있는 치즈들이 만들어집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자연의 단순한 법칙이 지켜지는 치즈는 극극소수 뿐입니다. 너무 강조했나요? 아쉬움이 커 더욱 강조했네요. 대부분의 젖소는 목장에 갖힌 채 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이런 자연의 순리가 적용되지 못합니다.
한 조각의 치즈는 그 소가 먹고 생산한 우유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환경이라면 그 자연, 그 지역, 그 곳의 풀과 꽃, 심지어 빛과 바람까지 치즈 한 조각에 고스란히 농축됩니다.
작은 치즈 하나라도 신중하게 선택하고 소중하게 섭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치즈 매니아들이 봄을 기다리고 여름을 즐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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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너무나도 당연한 시기 네요.
단순한 자연의 법칙을 간직한 치즈를 맛보는 것은 꿈만 같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