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프랑스의 치즈들 중 전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치즈라면 아마 ‘카망베르’를 언급해야 할 것이다. 부드럽고 연한 맛으로 일찍부터 프랑스 뿐만아니라 전세계에 이름이 널리퍼졌다. 18세기 노르망디의 카망베르 (Camembert)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처음 만들어지면서 ‘카망베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는 여러나라에서 카망베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수많은 형태의 상표로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유의 특징인 하얀 외피와 옅은 노란색의 속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프랑스 치즈인 브리와 혼돈을 주기도 한다. 모양만 같게 한다면 브리치즈와 큰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첫째 원인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면서 각각 치즈의 고유한 특성이 변질된 치즈들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두번째 원인은 근본적인 유사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도 노르망디 지역은 좋은 치즈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브리치즈와의 결합으로 ‘카망베르’라는 훌륭한 치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카망베르 치즈가 유명해진 것에는 몇가지 큰 요인이 있었다. 첫번째는 왕궁의 식사에 카망베르 치즈가 포함된 것이다. 나폴레옹이 처음 카망베르 치즈를 맛본 후 그의 식사에 카망베르 치즈를 꼭 포함시키도록 명령을 했고, 이러한 사실은 카망베르 치즈가 급속하게 널리 퍼지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둘째는 교통의 발달이다. 1850년 철도가 생기면서 카망베르 치즈는 파리를 정복하게 된다. 그 후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포풀러 나무로 치즈의 통을 만들게 되면서부터다. 이 통의 개발로 카망베를 치즈는 여행에서 눌리지 않고 안전하게 곳곳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 유명한 치즈의 원산지인 카망베르 마을은 비무티에(Vimoutier)에서 1-2 km 정도 떨어져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마을의 시작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도로를 따라간다면 기껏해야 100m 내외다. 크기는 작지만 노르망디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카망베르 마을에 있는 교회는 14세기 건물이다. 교회 언덕 뒤의 보몽셀(Beaumoncel) 농장은 한 때 마리 아렐과 남편이 목축을 했던 아름다운 농장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카망베르 치즈의 창시자인 마리 아렐의 동상은 카망베르 마을이 아닌 비무티에에서 볼 수 있다. 이 동상은 1926년 한 미국인 의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의사는 만성적인 위장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카망베르 치즈로 완치되었다. 이 후 그는 이 지역을 찾았고 카망베르로 가는 큰 길에 마리 아렐의 동상을 세우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대부분은 공장생산의 카망베르 치즈다. 물론 생우유를 사용한 카망베르와 살균우유를 사용한 카망베르가 있다. 현재 카망베르 마을에서 생우유를 사용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되는 것은 프랑수와 뒤랑 (Francois Duran)의 농장에서 밖에 없다. 한달에 제조되는 수가 3000개가 되질 않는다.

까망베르는 일반적으로 와인과 함께 먹기 보다는 프랑스산 사과발포주(사이다:시드르)와 함께 먹는다.

프랑스와 뒤랑에 가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