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크뤼)’라는 단어는 직역을 하면 ‘묵은, 익은’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와인에서의 크뤼라는 단어가 중요한 것은 와인이 제대로 발효되었을 때, 즉 잘 익었을 때 와인의 참 맛이 난다는 단순한 진리가 담겨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와인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발효음식들처럼 와인도 적절한 발효와 숙성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Grand cru, 그랑 크뤼
이처럼 예전의 명가들은 와인을 잘 빚고 잘 숙성시킴으로써 그 명성을 얻었다. 그에 상응하는 최고의 명가들에게는 ‘그랑 크뤼’라는 명칭이 주어졌다. 보르도에서 그랑크뤼가 부여된 것이 1855년부터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랑크뤼가 반드시 최고의 품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이름에 걸맞게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더욱 품질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한 결과물들 많이 볼 수 있기도 하다.
Cru bourgeois, 크뤼 부르조아
그랑크뤼 정도에는 못미치더라도 지방의 부호들이 잘 빚어서 잘 익힌 와인들에게는 나름의 호칭을 부여한 것이 부르조와다. 이 와인들을 크뤼 부르조와라 부른다. 특히 이들 와인 중에는 많은 노력을 통해 그랑크뤼 이상의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적절한 와인들이 많다. 잘만 고른다면 가격과 시각적인 만족을 넘어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와인을 발견할 수 있는 범주다.
Cru, 크뤼
크뤼 와인제조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 명성을 잇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퇴색되어가고 있는 곳들도 있다. 그랑크뤼가 대부분은 품질을 보장하는 단어일 수도 있지만 실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이유다. 한편 좋은 품질을 위해 지나친 선별과정과 특별한 방법등을 통해 일부 비평가들로 호평을 받는 반는 와인이 되기도 하지만, 신세대의 입맛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둔 결과 전통성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와인에 대한 선택은 결국 개인의 취향과 지식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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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류를 보면 참. 프랑스 사람들은 전통을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 보수적인 사람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