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저도 프랑스와인을 즐기기 시작한 지 참 오래 되었네요. 국산 마주앙, 미국의 여러와인들로 시작해서 83년 부터는 프랑스와인을 정기적으로 즐기기 시작했으니 참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도 쉽지 않은 것이 와인입니다. 너무나 많은 종류의 포도주들이 해마다 다른 맛 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죠. 신맛과 쓴맛들이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금방 친하게 하는데 조금은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포도에 설탕과 소주를 부어 달콤한 포도주를 생각하고 드시는 분들에겐 더욱 그럴 것같습니다.
서양의 와인은 포도를 자연 그대로 발효시킨 술입니다. 때문에 포도의 과일향이 그대로 있어 향과 맛이 특별합니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죠. 처음 와인을 접한다면 포도주는 포도를 발효시킨 ‘포도발효주스’라고 생각하고 음미를 해보기를 권합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발효주스라고 생각하면 쓰고 신맛의 포도주가 그리 거북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과일 맛, 과일이 발효된 맛, 과일의 발효로 숙성된 맛 등으로 점차 확대해 가며 맛을 보면 맛이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겁니다.
와인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또하나의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소주를 마실 때, 찌게나 우리의 음식들을 함께 하면 좋듯이 와인은 서양음식들과 잘 어울립니다. 와인을 마실 때 함께하는 식사가 와인에 어울리는 서양식 식사라면 와인은 쉽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와인을 마시기 전 향을 맡는 이유는?
위와 같이 와인을 개봉한 후 금방 마시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와인의 주요 성분은 산입니다. 따라서 첫 맛은 마치 레몬을 입안에 넣는 것 같은 강한 신맛을 느낄 수 있죠. ‘와인’을 마신다기 보다는 강한 신맛에 고통을 먼저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와인에 대해 맛이 없다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가 바로 산이 주요 성분인 와인을 준비 작업이나 마음의 준비없이 너무 갑작스레 마시기 때문입니다. 와인을 마실 때 항상 ‘준비운동’을 한다면 한결 와인의 즐거움을 느끼기가 쉬울겁니다.
따라서 처음 와인을 받으면 잔을 코 가까이로 가져간 후 살짝 흔든 다음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다시 한번 코 가까이에 대고 향을 맡아 자신의 느낌을 확인합니다. 와인은 와인의 향이어야 합니다. 즉 발효된 포도의 향을 느껴야 하며 식초나 야채 혹은 화학적인 향이 나서는 안 되죠. 느낌이 확인 되었으면 와인을 음미합니다.
이렇듯 와인을 코 가까이에 대고 냄새를 맡는 것은 와인 예절이 아니라 우리가 와인을 바로 마셨을 때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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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색다른 관점이군요. 준비운동이라..
참 좋은 생각 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