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2011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주 직장에서 각자 음식이나 와인 한 병씩 들고와 조촐한 연말파티를 했습니다.
전날밤 퇴근 후에 파이반죽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새벽에 일어나 피살라디에를 구웠습니다.
양파를 약한 불에 오래 익혀야해서 바쁜 아침에 좀 정신이 없었지만 모두들 맛있게 드셔서 보람있었어요.
2003년 보르도 와인도 한 잔씩.

다음 사진은 파이반죽이 남아서 지난번 여행가서 사온 빠테를 넣어 만든 빵입니다. 반죽을 야무지게 꽉 싸서 구워야했는데 살짝만 쌌더니 굽는 도중 한곳이 터져서 그랬는지 빠테가 퍽퍽해서 생각보단 맛이 없었어요. 역시 아직 초보티가… 김밥만 터지는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죠. 하지만 이것도 파티시작한지 얼마안되어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다음 요린 제 동료가 자기 맘대로 만들었다는 카포나타입니다. 바게트와 함께 먹었는데 시원하고 향긋한게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레서피를 달라고 졸랐지만 맘대로 만든 음식이라 레서피가 따로 없다는군요…역시 경지에 오른 사람은 요리책 안보고 척척 맛있는 음식을 잘도 만들어요.

너무 맛있는 crostatas와 tiramisu도 후식으로 먹었는데 나중에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네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연말파티를 하고 나니 2011년이 다 지나가버린 생각이 들어 왠지 섭섭하네요. 맘도 조급해지구요. 나이먹는다고 철드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새록새록 드네요. 그래도 좋은 동료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말보내시고 가까운 분들과 정겨운 만남 많이 가지시길~~~